'변종 바이러스 확산' 영국에 40개국서 '빗장'…뉴욕도 제한

입력 2020-12-22 08:18   수정 2020-12-22 08:22


영국에서 전염력이 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이 확산하면서 40개국 이상이 빗장을 걸어 잠갔다.

21일(현지시간) BBC,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 유럽과 중동, 남미, 아시아를 중심으로 영국발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는 국가가 증가하고 있다.

프랑스는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48시간 동안 영국에서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항공기뿐 아니라 항구, 유로터널을 통한 프랑스 입국도 막았다.

프랑스뿐 아니라 독일, 벨기에, 아일랜드, 이탈리아, 루마니아, 러시아, 스위스, 스페인, 캐나다 등도 영국에서의 입국을 제한했다. 런던과 벨기에 간 운행되던 고속열차인 유로스타도 중단됐다. 다만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대응책을 논의한 후 영국에의 입국을 재개하기 위한 계획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아시아에서는 인도와 홍콩이 영국발 입국 금지 조치에 나섰다.

미국은 뉴욕주(州)가 영국발 항공편 승객의 입국을 추가로 제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브리티시 항공은 사전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만 뉴욕행 항공편에 태우겠다고 뉴욕주와 합의했다. 뉴욕주는 연방정부와 JFK 국제공항의 감독권을 공유한다.

앞서 미국은 지난 3월 영국, 아일랜드와 26개 유럽 국가에 대해 미국인 시민권자가 아닌 승객의 입국을 금지한 바 있다. 뉴욕주의 조치는 미국인이라도 영국에서 체류했다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야 미국 입국을 허용한다는 내용으로 해석된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브리티시 항공과의 합의 사실을 공개하고, 델타항공·버진항공에도 영국발 승객에 대한 자발적 검사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국 증시와 환율 등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3% 떨어졌고, 파운드-달러 환율은 오후 6시(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1.16% 내렸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오후 주요 각료들과 긴급안보회의인 코브라회의를 개최해 대응책을 논의한 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존슨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한 결과, 국경에서의 혼란을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존슨 총리는 지난 주말 변종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에 대한 긴급 봉쇄를 결정했다. 변종 바이러스는 코로나19 치명률이나 백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감염력은 최대 70% 더 큰 것으로 분석된 상황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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